친환경 폐수설비 도입 온실가스 4020t 감축

입력 2021-10-27 18:24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설비를 도입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전경.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청정’을 키워드로 사업장 설비 도입과 점검 절차 등에서 단계별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019년 강원공장 내 폐수처리 설비를 환경친화적인 혐기성 소화조로 교체해 2년간 온실가스 약 4020t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370만2479㎡ 면적에서 재배한 소나무 숲이 1년간 흡수하는 탄소의 양과 같다.

혐기성 소화조는 맥주를 생산할 때 배출되는 부산물과 폐수를 미생물로 정화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보일러 등의 연료로 재사용한다.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친환경 폐수처리 시스템이다. 미생물을 이용하는 만큼 미생물 관리를 통한 안정적 운영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하이트진로는 1992년 맥주 공장에 폐수처리를 위한 소화조를 설치하고 환경을 고려한 생산 활동을 시작했다. 설비를 지속해서 교체하며 폐수처리 능력을 높여왔다. 특히 2009년 맥주 업계 최초로 혐기성 소화조를 전주공장에 도입해 폐수처리효율을 매년 60% 이상 개선해왔다.

강원공장에 도입한 혐기성 소화조는 전주공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갖췄다. 폐수처리효율이 기존 55%에서 87%로 향상됐고, 발생하는 폐기물은 40% 이상 감소했다. 정화 과정 중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량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재생에너지인 바이오가스를 재사용해 기존 LNG 사용량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