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미래 하늘길 선점을 목표로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 육성에 적극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UAM은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개발부터 제조, 판매, 이착륙 인프라 구축, 유지·보수 등 도심 항공 이동 수단과 관련한 모든 사업을 포괄한다.
울산시는 2031년까지 하늘을 나는 이동수단, 이른바 ‘드론 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드론 택시를 이용하면 도로 위 1시간 거리를 UAM 하늘길을 이용하면 20분만에 도착하는 효과가 있다.
울산의 도심항공교통 활성화전략 추진방향은 도심 3차원지도 제작, 가상현실 사전 시뮬레이션 기반 실증노선 지정, 정부 드론택시 실증서비스 울산 추진, 태화강역 인근 중심 상용화 준비, 상용서비스 울산 전역 확대 등이다.
가상현실이 완벽히 구현되면 비행고도, 소음 영향권, 바람길, 관제 구역 등 환경에 미칠 영향과 안전 요소를 분석해 지도로 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3차원 가상현실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증노선을 지정하고, 정부의 드론 택시 실증서비스가 울산에서 추진되도록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를 토대로 정부의 2025년 상용서비스 도입 지역에 울산도 포함되도록 실증노선 지정과 운영을 국토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시가 구상하는 드론 택시 운행구역은 동해남부선 태화강역에서 태화강을 따라 태화강 국가정원, KTX 울산역, 국보 반구대 암각화까지이다. 총 길이는 190㎞며 2023년까지 총 40억원을 투입한다.
또 울산 교통의 복합허브인 태화강역 인근에 활주로 없이 이착륙할 수 있는 버티포트(Vertiport)를 구축하는 등 UAM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상용서비스가 울산 전역으로 확대되도록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드론 등 도심항공 이동수단 핵심 부품 기술개발에도 나서는 등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UNIST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개인 비행체의 핵심 부품 개발 및 플랫폼 구축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UAM 시장은 주요 선진국에서 앞다퉈 개발하고 있는 산업이다. 전 세계 UAM 시장은 2040년까지 7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은 자동차산업 중심이자 수소연료전지 생산거점이며, 드론 실증도시 구축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미래형 교통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면서 “풍부한 제조기반과 다양한 혁신기술을 융합해 UAM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