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서 언급… 제주도, 한류열풍 타고 관광 마케팅 활발

입력 2021-10-22 04:07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제주도가 언급됐다. 세계적으로 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제주도가 한류 열풍을 제주 관광 활성화의 좋은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징어게임에서 출소 이후 딱히 갈 곳이 없어 게임에 지원한 ‘지영’은 ‘새벽’에게 일부러 패한 뒤 게임에서 나가면 “제주도에 가보라”고 했다. 자신은 게임에서 나갈 이유가 없지만 북한에서 동생과 한국으로 건너온 새벽은 희망이 있지 않으냐면서다.

오징어 게임이 공전의 히트를 친 이후 해외언론이 제주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뉴스위크는 최근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 참가자가 방문하고 싶어한 제주를 ‘한국의 하와이’로 소개했다. 제주도는 이 틈을 놓칠세라 국내외 잠재 관광객들에게 제주를 각인시키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도는 최근 말레이시아 및 베트남 해외 홍보사무소와 ‘제일 가고 싶은 장소’를 선정하는 투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으로 화제가 된 달고나를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과 동백 모양으로 변용한 온라인 뽑기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 참여 전 설문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도는 앞으로 일본과 중국 등 9개 해외 홍보사무소와도 같은 방식의 제주 설문 이벤트를 실시하며 제주를 세계에 알려나갈 계획이다.

11월에는 구독자 2만명 이상의 국내외 유명 인플루언서를 제주로 초청한다. 한류 속 제주 콘텐츠를 소개하고 이들이 만든 개성 있는 제주 홍보 영상을 전 세계 소셜미디어 이용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도는 아울러 세계관광기구(UNWTO)가 인증하는 최우수 관광마을에 서귀포 하효마을을 추천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 특히 각광 받는 비대면·자연 친화 여행 추세가 제주에 접목될 수 있도록 친환경 관광과 사회적 책임 관광 마케팅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