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디매오(Timaeus)

입력 2021-10-22 17:30 수정 2021-10-23 08:05

그리스어 티마이오스(디매오)는 동사 티마오(값을 정하다, 공경하다)에서 유래해 ‘귀하게 여김’ ‘명예’라는 뜻을 담은 남성 이름입니다. 히브리어 타메(더러운 부정한 부도덕한)에 뿌리를 두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맹인 거지가 앞을 보고 싶다고 예수께 간절히 외쳤습니다. 그 믿음으로 눈뜨게 된 거지는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예수를 따라갑니다. 공관복음 셋 모두에 실린 이야기입니다.(마 20:29~34, 막 10:46~52, 눅 18:35~43) 마태에는 “눈먼 사람 둘” 누가에는 “어떤 눈먼 사람”이라고 나옵니다. 마가만 눈먼 거지의 이름이 바디매오라고 밝힙니다. 바디매오에서 ‘바’는 아람어 바르(아들)입니다. 히브리어 ‘벤’처럼 이름 앞에 붙여 누구의 아들을 뜻합니다. 디매오와 바디매오는 신약에 단 한 번 나오는 이름입니다.

“그들은 여리고에 갔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큰 무리와 함께 여리고를 떠나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나사렛 사람 예수가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외치며 말하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러자 그 눈먼 사람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가 가시는 길을 따라 나섰다.”(막 10:46~47, 52· 새번역)

하나님께서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를 귀하게 쓰셨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