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이마트 장보기’ 가능해진다

입력 2021-10-15 04:06

지분 교환으로 문을 연 네이버와 이마트의 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SSG닷컴의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협업이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와 SSG닷컴은 ‘네이버 장보기’에 SSG닷컴이 입점해 이마트몰 상품 판매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3분기 네이버 장보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0% 늘었다. 이마트몰의 입점은 네이버의 취약했던 신선식품 장보기 부문을 강화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SSG닷컴은 네이버 가입자들로 고객층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들은 SSG닷컴에 따로 접속하지 않고도 네이버에서 이마트몰 제품을 사는 동시에 네이버의 각종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마트의 신선식품, 피코크·오반장 등 인기 PB 상품과 특가 행사 상품을 SSG닷컴과 같은 혜택으로 구매 가능해졌다. 네이버페이 결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한 적립 혜택 등도 받을 수 있다.

전국의 SSG닷컴 네오 물류센터와 집 근처 이마트를 통해 배송 시간을 선택하는 ‘쓱배송’ 서비스도 받는다. 이마트몰을 시작으로 ‘트레이더스 쓱배송’과 ‘새벽배송’으로 네이버와 협업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SG닷컴은 배송 물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이마트가 지난 7월부터 진행한 ‘지역명물 챌린지’ 프로젝트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네이버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의 2000여개 상품 가운데 34개 메뉴를 지역명물로 발굴해 냈다. 두 회사는 소비자 평가 등을 거쳐 브랜드화가 확정되는 제품을 올해 안에 이마트 피코크 ‘인생맛집’ 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인지도 제고를 위해 인기 장보기 품목을 할인가로 준비한 ‘네이버×이마트 국민템 행사’ 등의 이벤트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명근 SSG닷컴 그로서리담당은 “이번 네이버 장보기 입점은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으로 더 많은 잠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