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리더십’ 보여준 최정우, 세계철강협회 지휘봉 잡는다

입력 2021-10-15 04:05

최정우(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이 세계철강협회를 이끌게 됐다. 지난 1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연례회의에서 회원사들의 압도적 지지를 토대로 회장단에 선임된 것이다.

포스코는 최 회장이 내년 10월 세계철강협회 총회 개최 시까지 1년간 신임 부회장 역할을 맡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 10월부터 1년간은 회장직을 맡아 전 세계 철강업계를 이끌고, 그 다음 1년은 다시 부회장직을 수행한다. 최 회장은 회장단 취임 1년차에 인도 JSW의 사쟌 진달 회장, 중국 하북강철집단의 CEO인 우용 부회장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최 회장이 회장단에 선임된 데엔 최근 포스코가 철강업계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논의하는 HyIS 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 2021)을 주최하는 등 글로벌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준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그간 최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내 중요 태스크포스인 철강 메가트렌드 전문가 그룹 위원장과 강건재 수요증진 협의체 위원장을 맡는 등 협회 내에서 꾸준히 역할을 맡아왔다. 이밖에도 지난해 12월 포스코가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것도 회장단 선임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스코 역대 회장 중에는 김만제 전 회장(1996년)과 이구택 전 회장(2007년), 정준양 전 회장(2013년) 등이 세계철강협회 회장에 선출됐으며, 권오준 전 회장은 2017년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번에 최 회장이 회장단에 선임되면서 포스코는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1년 연속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연례회의에서 함께 발표된 제12회 ‘스틸리 어워드’에서 기술혁신과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스틸리 어워드는 총 6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기술혁신 부문에서는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한 ‘기가스틸 롤스탬핑 新성형공법’ 세계 최초 개발 및 국내·외 협업을 통한 양산화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