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대구 편입, 경북도의회 찬성으로 속도 붙었다

입력 2021-10-15 04:04
경북도의회는 14일 제326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하기 위한 ‘행정구역 관할 변경에 대한 의견 제시 안건’과 관련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찬성’이라는 결과물을 도출해 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경북도의회의 찬성 의견 제시로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경북도의회는 14일 제326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하기 위한 ‘행정구역 관할 변경에 대한 의견 제시 안건’과 관련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찬성’이라는 결과물을 도출해 냈다. 재적 도의원 59명 전원이 투표한 결과 찬성 36명, 반대 22명, 기권 1명으로 나왔다.

도의회는 지난 임시회에서 찬반이 아닌 ‘의견 없음’을 제시했다가 이번에 ‘찬성’으로 돌아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소관 상임위원회는 13일 군위군 대구 편입 의견 청취 안건을 심의했으나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해 본회의에서 표결하도록 안건을 넘겼다.

경북도의회는 그동안 상임위와 본회의를 여러 차례 열었지만 ‘군위군의 대구 편입’ 안건을 놓고 의원들끼리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군위·의성 이전을 차질 없이 추진하려면 하루빨리 군위군의 대구 편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찬성파와 “공항 이전은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적인 사업인데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반대파가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경북도는 지난달 23일 경북도의회의 찬성이 없는 상태에서 ‘군위군 대구 편입’ 안건을 행정안전부로 보냈다가 “도의회의 동의를 받아오라”는 답변을 듣고 반대파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힘썼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등은 최근 행정안전부를 방문하는 등 “경북도의회가 이미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약속했지 않았느냐”며 도의원들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대구시의회는 6월 30일 군위군 대구 편입을 찬성 의결했고, 대구시는 이를 토대로 8월 13일 행정안전부에 건의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과정에서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유치신청 조건으로 시·도 정치권이 합의한 사항이다. 도의회가 군위 대구 편입에 찬성함에 따라 통합 신공항 이전·건설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