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폴링 수원화성’ 4개의 축제, 집에서 즐기세요

입력 2021-10-13 04:06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기도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축제 ‘힐링폴링 수원화성’이 온라인으로 대체돼 시민들 안방으로 찾아간다.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이야기 콘서트 정조실감’은 전문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역사학자와 심리학자가 정조대왕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분석해보는 50분 분량의 영상이다.

역사와 건축 등 전문가와 패널들이 함께 화성성역의궤와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직접 답사하는 기행 프로그램 ‘의궤탐구생활’도 준비됐다. ‘도란도란 설화보따리’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던 어린 정조가 왕위에 올라 화성을 축성하는 이야기가 인형 뮤지컬로 공개돼 있다.

지난달 24일 시작했지만 일주일만에 방역을 위한 조치로 중단된 수원화성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도 수원문화재단 유튜브에 공개하고 25분가량의 전체 영상도 12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는 화성문화제를 매개로 이어온 국제교류의 끈끈한 우정을 온라인에서 되살려,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국제자매도시의 밤’을 준비했다. ‘원클릭! 세계 공연 여행’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손가락만 움직이면 11개 도시의 전통 공연이 집안에 펼쳐진다.

염태영 시장은 1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성껏 준비했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어 안타깝지만 온라인으로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챙겼다”며 “마스크 너머 행복한 미소를 나눌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수원시와 국제 자매·우호도시 시민 모두가 아쉬움을 달래고 위로를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