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을 대구로 보내려는 제 마음도 아프지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성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1일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에게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지사는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며 고마움을 표하고 “대구·경북은 한 뿌리이고 함께 가야 한다. 대한민국 중심지로 다시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정치역사를 기록하자”라며 협조를 부탁했다.
도의원들에게는 “거듭 큰 짐을 드리게 돼 죄송하며,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고민이 깊으시리라 생각한다”면서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은 국가적 관심사로 지역이 단합된 모습을 보인다면 지역에 대한 정부의 신뢰도 제고는 물론이고, 신공항 사업도 큰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손들에게 의원님들과 함께 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연 시기로 기록되기를 소망한다”며 협조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지난 8일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와 함께 경북도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예방한 후 군위군 편입에 대한 협조를 거듭 요청한 바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23일 도의회의 의견서를 첨부해 ‘경상북도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를 정부에 건의했으나 행정안전부가 도의회의 더 명확한 의견을 요구했다.
경북도는 지난 7일 제326회 임시회(지난 달 30일~오는 14일)에 긴급 안건으로 제출했으며, 도의회는 오는 13일 상임위(행정보건복지위원회), 14일 본회의에서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