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창립 69주년, 김승연 회장 “끊임없이 혁신해야”

입력 2021-10-13 04:08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이후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2일 한화그룹 창립 69주년 기념사를 통해 “우리에겐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전의 DNA가 있다”면서 “혁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한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크게 3가지를 주문했다. 우선 사업 구조 혁신이다. 한화는 최근 우주사업, 그린수소 사업 등 먼 미래를 내다보는 과감한 준비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새 시대를 향한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역량 확보를 통해 한화는 단기간에 각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고객과 시장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과감한 변화의 발걸음을 내딛자”고 주문했다.

또 경영 전반에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미래 신사업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제조, 판매 및 인사, 육성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경영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요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기업이 되야 한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김 회장은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이자 69년 역사의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한화는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경영에 기반한 지속가능경영에 앞장 서 왔다”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수준을 만족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우리의 기준이 지속가능경영의 표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는 임직원을 향해 “이제 긴 터널의 끝이 머지 않았다”며 “조금만 더 힘내서 어려웠던 이 터널을 무사히 벗어날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10월 한 달 동안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