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질병에 강한 제주광어 품종 개발 본격화

입력 2021-10-12 04:07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특정 질병에 강한 광어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연구원 전경.

제주도가 특정 바이러스 질병에 강한 제주광어 품종 개발을 본격화했다. 3~4년 뒤에는 강한 품종의 수정란을 도내 양식농가에 보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2025년까지 제주광어 품종 개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특정 바이러스성 질병이 어린 종자뿐만 아니라 성체 출하 시까지 감염 피해를 발생시킴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최신 유전체 분석 기술을 이용해 특정 질병에 강한 유전적 형질을 확인,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연구원은 그동안 유전자 선별로 우수한 어미세대를 생산했다. 올해는 어미집단 중 특정 질병에 강한 유전형질을 갖는 개체를 골라 품종개량 1세대 종자를 생산하고 있다. 1세대 종자의 질병 저항성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3세대까지 생산해 좋은 형질의 수정란을 제주 광어양식 어가에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특정 광어 개체 중 바이러스 출혈성 패혈증(VHS)에 강한 유전형질을 보유했는지 예측할 수 있는 단일염기다형성(SNP) 마커를 개발해 특허 등록을 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