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지역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실리콘밸리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적 산업혁신과 첨단기술의 본거지에서 국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AI 중심도시’를 추구하는 광주시는 “지역 내 6개 기업이 참여한 실리콘밸리 투자유치단이 미국 현지에서 투자유치 활동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참여기업은 ㈜호그린에어, ㈜인트플로우, ㈜애자일소다, ㈜리틀원, ㈜남도금형, ㈜인디제이 등 6개 업체다.
코로나19의 격랑을 뚫고 투자유치 활동에 나선 이들은 지난해부터 광주시가 진행해온 전문 투자유치 교육을 통해 역량을 키워왔다. 시는 올 들어 지역 내 유망기업 20개사를 먼저 선발한 뒤 지난 8월 말 온라인 투자유치 설명회를 거쳐 2021 실리콘밸리 투자유치단 참여기업을 선정했다.
이후 해외네트워킹 전략과 글로벌 벤처투자자(VC) 연계 멘토링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사업모델 발굴과 함께 투자유치 실현에 대비한 준비작업을 벌여왔다. 시는 실리콘밸리 진출을 실현하는데는 최소한 3년의 지속적 협력과 투자유치 활동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 1월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AI 중심도시 광주 비전 선포식’과 ‘AI산업융합 사업단 출범식’을 갖고 AI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2029년까지 10년간 국비 등 총 1조 원을 투입해 첨단 3지구 4만6200㎡에 국가와 지역의 경제발전을 견인할 AI 집적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세계 10위권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이미 설립한데 이어 국립 AI 연구원 개원, AI 전문대학원 개원 등을 추진 중이다.
광주시 손경종 AI산업국장은 “아직 초보 단계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기업을 AI 선도 기업으로 육성해 실리콘밸리에 반드시 진출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실리콘밸리 투자유치의 문을 꾸준히 두들기다 보면 AI 산업 생태계의 성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