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만화도 있다… 마영신 작품 ‘엄마들’ 美 최고 권위 하비상 수상

입력 2021-10-11 04:05

만화가 마영신의 그래픽노블 ‘엄마들’(사진)이 미국 최고 권위의 만화상인 ‘하비상’(The Harvey Awards) 2021년 최고의 국제도서 부문을 수상했다.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담은 김금숙 작가의 ‘풀’이 지난해 한국 만화 최초로 이 상을 받은 후 2년 연속 수상이다. 1988년 시작된 하비상은 미국의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의 이름에서 따온 상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만화상이다.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엄마들’은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으로 지난해 캐나다 만화 전문 출판사 드론앤쿼털리에서 영문판으로 출간됐다. “중년 여성에 대한 정말 놀랍고 유쾌한 만화”(가디언) “너무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한 50대 여성들의 이야기”(뉴욕타임스) 등 호평을 받았다.

‘엄마들’은 장년층 여성의 연애와 노동을 다룬다. 작가는 엄마에게 본인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달라고 부탁해 작품에 사용했다. 그는 “이 만화를 그리면서 엄마의 삶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영신은 2007년 데뷔해 ‘남동공단’ ‘10년 삐뽀’ ‘아티스트’ ‘콘센트’ 등 현실적이면서 사회성이 강한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