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민미래포럼’에서는 대한민국이 세계가 닮고 싶은 선진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하는지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경제적 기준으로는 이미 선진국 반열에 든 한국이 소프트파워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국제 사회에서 모범이 되고, 책임 있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다양한 제언들이 나왔다.
이근(사진)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7일 주제발표에서 대한민국의 선진국 모델로 ‘인류 보편의 매력 국가’를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 “제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대한민국이 어떤 선진국으로 가야 하느냐는 곧 인류보편 매력국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인류보편이라는 건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하게 통용될 수 있는 그런 매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소프트파워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분야로 국제사회에의 기여 및 책임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전범 및 모델, 인류보편가치의 확산, 개방성과 다양성, 한류의 보편적 매력 획득을 꼽았다.
이 이사장은 “선진국 요건에는 국가의 부와 강한 군사력만 있지 않다”며 “다른 나라와 ‘윈윈’으로 함께 성장하면서 세계 경제 체제 안에서 선진국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군사력 역시 개별 국가의 이득을 위한 것이라는 과거 관점에서 벗어나 유엔평화유지군 파견 등 세계가 평화를 유지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특히 “기후변화 등 환경 위기와 ODA(공적개발원조), 평화 유지, 난민 문제 해결 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난민 유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교육과 사회적 논의를 통해 개방적이고 수용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적 우수성과 관련해선 “우리의 고급문화, 대중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 선진국으로서 위상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것만 있다고 선진국이 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민주주의와 인권, 복지와 인적 자원, 의료 수준과 공공질서 등에서 전반적으로 배우고 싶고 모범이 되는 나라가 선진국”이라며 정치적 올바름(PC)과 성평등, 친환경 정책 등 시대를 앞서가는 어젠다를 제시하고 실행하는 것도 선진국 기준에 포함된다고 역설했다. 이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우리가 단순히 ‘졸부’만 돼선 안 된다”며 “국민 개개인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선진국이 되려면 돈으로 살 수 없는 배려와 존중, 신뢰와 사회적 에티켓, 품격, 정직과 성실 등의 가치를 함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2021 국민미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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