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와 대권 주자들은 7일 한국이 경제·국방력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등의 소프트파워 면에서도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점에 공감했다. 다만 현 단계를 넘어선 도약이 가능하려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한국의 정치 수준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2021 국민미래포럼’ 축사에서 “한국이 기후변화 문제를 선도하는 국가, 코로나19 질병을 해결하는 선도국가, 소프트파워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30세대들이 이미 ‘한국은 선진국’이라는 사고방식에 기반해 있다”면서 “지금 젊은 세대는 한국이 선진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의무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 대선 후보들도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삼겹살’ ‘대박’ 등 한국어 26개를 새로 추가했다”며 “한류가 세계 문화의 중심에 진입했다는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의 헌신과 도전정신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한 원동력”이라며 “세계는 우리의 눈부신 경제발전과 국민이 쟁취한 민주주의에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경제와 안보라는 나라의 기둥 위에 공화주의 정책을 함께 가지고 갈 때 소프트파워도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정치 수준을 선진국 기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이 대선에서 좋은 선택을 해서 정치가 선진화되도록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도 “이념·진영 간 극한대립이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소프트파워의 성공 핵심을 ‘매력’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BTS와 오징어게임 등 K팝과 한류 드라마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선호하는 문화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경제뿐 아니라 문화에서도 주목받는 나라가 됐다는 사실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영상 축사에서 “우리 지위는 이제 선진국으로 높아졌다”면서 “우리 정신이 오롯이 담긴 소프트웨어가 그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미래포럼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참가 인원을 최소화한 채 진행됐으며 유튜브채널 ‘TV국민일보’를 통해 생중계됐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2021 국민미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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