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수소모빌리티 속도전… 인천·울산 연료전지 신공장 추가

입력 2021-10-08 04:05
문재인 대통령(앞줄 가운데)과 기업 대표들이 7일 인천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공장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 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에서 수소산업 관련 제품을 관람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현대모비스가 인천·울산에 수소연료전지 생산 거점 두 곳을 추가한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리더십 강화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30년 청정수소 100만t 국내생산을 골자로 하는 ‘수소선도국가 비전’을 발표하며 힘을 실었다.

현대모비스는 7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첨단산업단지에서 수소연료전지스택 생산을 위한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정부, 유관기관 관계자 그리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을 포함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가 인천과 울산에 새로 만드는 수소연료전지 신규 거점은 내년 하반기 완공돼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투자 금액은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연산 10만기 규모로 만들어진다. 이로써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생산 공장은 국내에만 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충북 충주에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충주공장의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은 연간 2만3000대에 달한다.

신규로 구축하는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공정 이원화를 통해 최적화된 생산 체계로 운영될 계획이다. 인천 청라 공장에서는 연료전지스택(수소와 공기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이를 울산 공장에서 받아서 연료전지시스템(스택, 수소 및 공기 공급장치, 열관리 장치 등을 결합한 시스템)으로 최종 제품화해 완성차에 공급한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수소선도국가 비전’은 수소차·연료전지 중심의 초기 단계를 넘어 생산-유통-활용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담았다. 생산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100만t, 2050년까지 500만t의 국내 청정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2050년 수소 자급률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