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젖줄 신천, 친환경 수변으로” 1조 투입한다

입력 2021-10-08 04:07
대구 신천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의 대표적인 도심하천인 신천이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대구시는 수질을 개선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신천을 대구를 대표하는 생태·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1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신천 수질을 개선하고 친환경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1조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천 주변 우·오수분류화사업과 전용 오수간선관로 설치 사업 등을 벌일 예정이다. 기존에는 합류식과 분류식이 섞여있어 소량의 우수에도 하천 내 월류가 자주 발생했다.

또 하루 10만t의 낙동강 맑은 물을 신천 유지용수로 추가 공급하기 위해 시행 중인 ‘신천 생태유량 공급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신천 유지용수가 하루 10만t에서 20만t으로 늘어나 현재 3급수인 수질이 2급수로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신천의 고질적인 문제인 악취 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천을 생태·문화 수변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2024년까지 1040억원을 투입해 생태용량 확장, 역사·문화공간 조성, 활력 있는 수변공간 조성, 스마트신천 만들기 등의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수변생태공원 조성 등 핵심 사업들은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분리 등 보행환경 개선, 노후된 분수 개선 및 야간조명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해 특색 있는 신천을 만들 계획이다.

신천을 관리하는 전담 조직도 구성했다. 신천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7월 신천관리 전담팀을 꾸렸다. 또 자발적인 시민 참여를 통한 신천 가꾸기를 위해 오는 12일까지 신천지킴이단(60명)도 모집한다. 신천지킴이단은 지속적인 순찰과 환경정화 활동, 환경오염 행위 감시 등을 펼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맑고 깨끗한 신천은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대구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신천을 넘어 대구를 대표하는 하천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