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5000여 교회, 말씀과 기도로 ‘회복’ 간구

입력 2021-10-08 03:04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가 5~6일 경기도 고양 일산광림교회에서 진행한 기도부흥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올려 기도하고 있다.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 제공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경기도 지역 교회들이 기도로 뭉쳤다. 목회자와 성도들은 일터 학교 가정 등 각자의 처소에서 온라인을 통해 함께 예배하며 기도했다.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유관재 목사) 주최로 5~6일 경기도 고양 일산광림교회에서 열린 기도부흥콘서트는 코로나19로 지친 한국교회가 말씀과 기도로 회복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진행됐다. 기도회 주제는 ‘한국교회여, 일어나라’다.

유관재 목사는 “코로나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하나님은 역전의 드라마를 쓸 준비를 하시고 이 콘서트가 그 분수령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엔 교단과 교파에 상관없이 경기북부 10개 지역 5000여 교회가 참여했다. 경기북부 지역교회들이 대규모로 기도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일산광림교회에는 최소 인원만 모였고, 유튜브 채널 ‘경기북총’과 참여 교회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콘서트는 참여 교회 목회자들의 릴레이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어 찬양하고 기도제목을 나누며 함께 기도했다.

첫째 날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가 ‘비상(非常)한 시국에 비상(飛上)한 기도’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홍 목사는 “민족복음화운동 본부장을 하면서 1000만명이 기독인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15년 뒤 다 이뤄졌다. 그 경험이 인생을 사는 데 큰 자산이 됐다”면서 “하나님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고 하셨는데 왜 부르짖지 않는가”라며 지금이 기도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둘째 날엔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를 이끄는 홍민기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참여 교회들은 이날 콘서트로 수요예배를 대신했다.

홍 목사는 “코로나로 배운 게 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점”이라며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지기를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기도회가 진행되는 내내 참석자들은 말씀을 마음에 담고 기도했다. “큰 교회와 작은 교회, 보수와 진보, 교단과 단체들 사이에서 서로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을 그치게 해 달라”는 기도문을 읽으며 하나님께 한마음으로 호소했고 저출산 등 사회문제를 두고도 마음을 합해 기도했다.

한 성도는 “퇴근길 버스 안에서 함께하고 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사모한다”는 댓글을 남겼고 수요예배 대신 기도회에 참석했다는 또 다른 성도는 “이번 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회복되고 일어날 줄 믿는다”고 적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