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가 연결되면 집안 어디서든 시청 가능”

입력 2021-10-10 19:58

이동통신3사가 비통신 분야의 ‘효자’로 꼽히는 IPTV와 통신을 결합한 이동형 IPTV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와이파이(WiFi)를 이용해 태블릿 PC 등에서 IPTV를 볼 수 있는 상품이다. 2018년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홈 이동형 태블릿 PC를 선보인 후 지난 5월과 7월 KT와 SK브로드밴드가 각각 유사한 상품을 내놨다. 그중 가장 최근인 지난달 28일 출시된 LG유플러스 신제품 ‘유플러스(U+)tv 프리3’ 제품을 1주일간 사용해봤다.

집에 설치된 LG유플러스 와이파이를 태블릿 PC에 연결한 후 ‘U+tv’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자 별도의 로그인 없이 256개의 채널을 갖춘 실시간 TV가 재생됐다. TV를 두지 않고 평소 OTT에서 VOD 위주로 방송을 챙겨봐 온 기자는 제품을 쓰는 1주일 동안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인기 예능과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챙겨봤다.

리모컨 대신 화면 터치로 채널 번호를 입력하거나 제품에 탑재된 네이버 인공지능 ‘클로바’에 채널명을 말하면 해당 채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

클로바 검색은 단순히 채널을 찾아주는 기능 외에도 볼륨 등 TV 제어, ‘좀비가 나오는 영화’ ‘로맨스 드라마’ 등 키워드 검색과 추천 기능도 갖췄다.

연동된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TV를 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TV가 거실이나 안방에만 있더라도 가족 구성원 각자의 방은 물론 요리하거나 식사할 때도 끊김 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었다. 집안에서는 어느 방에 가더라도 끊김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신제품이 전작보다 늘어난 2개의 와이파이 안테나를 갖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연동된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곳에선 IPTV를 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평소 외출이 잦고 외부에서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이용해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다양한 OTT를 구독해 이용해온 상황에선 아쉬움이 느껴졌다.

다만 IPTV를 보지 않을 땐 일반 태블릿 PC로 활용 가능해 OTT 앱을 설치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글·사진=양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