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입력 2021-10-08 17:28

세상이 창조되기 전부터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 삼기로 작정하셨다는 것은 구원에 대한 주님의 기대와 소망이 얼마나 간절한지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구원은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이루어지는 은혜의 사건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 땅에 구세군 사역이 시작된 지 113주년이 됐습니다. 창세 전부터 이 땅의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구세군이 쓰임 받았다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입니다.

1907년 4월 구세군 대장 윌리엄 부스는 78세의 나이로 40일 동안 일본을 두루 다니며 집회를 통한 전도 활동을 하던 중 조선 유학생들에 의해 한국에서의 구세군 사역을 요청받게 됩니다. 윌리엄 부스는 구세군의 전신인 ‘기독교선교회’에서 함께 복음을 전하던 동역자 존 로울리 사관을 한국에 보내 선교 타당성을 조사하게 했습니다.

그 후 로울리 사관에 의해 한국 선교에 대한 개척 보고서가 올려졌고 조지 스콧 레일톤 사관이 동양 선교 책임자로 한국에 파견돼 개척 준비를 마쳤습니다. 마침내 1908년 10월 1일 한국군국 사령관으로 허가두 사관 일행이 들어와 이 땅에 구세군이 개전하게 됐습니다.

구세군의 한국 개전은 창세 이전부터 하나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 가운데 있었던 일입니다. 하나님은 한국 땅에 영혼 구원에 대한 기대와 소망으로 구세군 선교의 모든 과정을 인도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는 창세 전부터 하나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놀랍고 감격스러운 것은 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간절함은 결핍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인가 부족할 때 우리는 간절함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부족함 없는 창조주이며 만물의 주인이십니다. 그런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에 대한 간절함을 갖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고통과 죽음의 절망 속에서 건져주시려고 만민의 구원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구원의 은혜를 받을 만한 자격과 공로가 없는 자들입니다. 이사야의 고백처럼 우리가 가진 의는 마치 더러운 옷과 같습니다. 이런 우리를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고 언제나 변함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고 계십니다.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은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도 곳곳에서 생명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생을 얻게 됐습니다. 구원의 은혜를 받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소망을 갖고 살아갈 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 1:20∼21)

오늘 우리에게도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는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있습니까. 우리 마음 안에 있는 간절한 기대와 소망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우리를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로 부르신 하나님의 마음처럼 영혼 구원에 대한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끊이지 않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성국 구세군 주곡교회 사관

◇구세군 주곡교회는 1904년 충북 영동 주곡리에 세워진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입니다. ‘영혼 구원과 선교의 비전을 이끌어 가는 교회’를 표어로 삼고, 오직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