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사진) 멤버들이 세계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패션의 아이콘과 같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지난달 28일 개막해 6일 막을 내린 파리 패션위크에 각자 다른 명품 브랜드의 모델 자격으로 참석했다. 제니는 샤넬, 로제는 생로랑, 지수는 디올, 리사는 셀린의 글로벌 홍보대사다. 주최측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쇼를 비대면으로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오프라인 런웨이에서 개최했다.
샤넬 의상을 뛰어난 감각으로 소화해 ‘인간 샤넬’이라는 별명이 붙은 제니는 5일 ‘샤넬 2022 봄·여름 컬렉션’에 참석했다. 이날도 강렬한 붉은색 옷을 입고 등장해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로제는 지난달 29일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펼쳐진 생로랑 쇼에 나섰다. 같은 달 13일 미국 패션계 최대 행사로 꼽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갈라’(넷 갈라)에도 생로랑 디자이너 안토니 바카렐로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수는 지난달 28일 ‘디올 2022 봄·여름 컬렉션 패션쇼’에 참석했다. 피에트로 베카리 디올 회장은 이 자리에서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내보내면 내게 연락해달라. 데려가겠다”며 지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디올을 소유한 LVMH 그룹 회장의 장남인 앙트완 아르노도 지수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리사도 지난 4일 셀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현지로 출국했다. 미국의 패션 전문지 WWD는 “블랙핑크가 폭풍처럼 파리 패션위크를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