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소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농기계가 공공 주도로 개발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지난 5일 전남 나주에 있는 평가원 본원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전기·수소 연료 기반 농기계 기술 개발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평가원은 친환경 농기계 생태계를 구축하기위해 내년부터 전기 트랙터나 수소 이양기처럼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돌입한다.
이후 주요 농기계 제조기업으로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보급과 관련해선 농림축산식품부의 ‘농기계 임대 사업’이나 산업통상자원부의 ‘이동시 수소 충전스테이션 개발 계획’ 등을 활용하며 빠른 속도로 보급할 방침이다.
개발된 기술이 상용화 단계까지 가게 되면 농기계 산업의 일본 의존도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기계 제조기업 관계자는 “농기계 6대 소재·부품·장비의 70% 이상이 일본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내연기관을 수소·전기로 전환하는 국내 기술이 있다면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오병석(사진 오른쪽)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수소·전기차로 교체되는 것처럼 농기계도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