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신임 금통위원 “통화당국, 경제적 불평등도 관심 가져야”

입력 2021-10-07 04:07

박기영(사진)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6일 통화당국이 경제적 불평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통화정책의 패러다임은 역사적 사건에 직면하면서 계속 진화해 왔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과도 맞물리며 최근에는 중앙은행의 업무 영역이 아니라 생각했던 경제적 불평등 문제도 통화정책의 관점에서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산시장이 과열된 데 대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재정정책,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정책 조합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앙은행은 단기, 중장기 모든 시계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문제를, 중장기적으론 인구구조의 변화와 4차 산업혁명, 기후 리스크 등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지난 8월 20일 물러난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후임인 박 위원은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로부터 대통령의 임명장을 전달받았다. 박 위원은 한은 외화자산운용 자문위원(2015∼2019년)과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분과 위원(2019∼2021년) 등을 역임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