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 초광역 협력 순항… 내년 상반기 출범한다

입력 2021-10-07 04:08

경남·부산·울산을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묶어 수도권에 대응하는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사업이 순풍을 타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7월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창원·김해·양산·울산을 잇는 부울경 순환철도가 반영되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국가의 선도사업으로 선정돼 오는 10월부터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또 지난 8월 3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 예산안에도 부울경 해양쓰레기 처리 수소선박 개발·실증 사업, 친환경스마트 조선해양플랜트 사업 등 부울경 초광역협력 신규사업에 총 76억원의 예산이 편성되는 등 성과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경남도가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인지도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민 56.1%가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알고 있으며 72.7%가 그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한다고 답했다.

부울경은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해 지난 7월 합동추진단을 구성,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부울경 공무원 25명이 함께 근무하며 특별지방자치단체 사무, 조직, 의회 구성 등이 포함된 규약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까지 88개의 사업을 발굴해 시·도 실무부서와 협의하고 있다. 협의가 완료되면 오는 11월쯤 집행기관과 의회 조직을 설계하고 12월 말까지 규약안을 완성하여 내년 상반기에는 시·도의회에서 규약을 의결하고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아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울경의 여건과 지역 수요를 반영한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하여 분야별 전문가 36명이 참여하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자문단’을 구성해 10월 7일 발족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분야별 전문가 외에 일반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여론을 수렴하기 위하여 시민참여단 모집, 부울경 일반 시민 205명이 10월부터 소모임 운영 및 각종 행사 등을 통하여 부울경 초광역협력에 참여할 계획이다.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은 “부울경 초광역협력은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부산·울산과 힘을 합쳐 부울경에 새로운 국가발전축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책을 추진하고 참여할 수 있는 경로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