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까미난떼. 스페인어로 걸어가는 사람, 걷는 자를 뜻한다. 남미와 한국을 오가며 복음을 전한 저자의 삶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서울에서 태어나 가난으로 인해 파라과이로 이민을 갔던 저자는 이후 아르헨티나 쿠바 코스타리카 칠레 멕시코 등에서 떠돌이 삶을 살았다. 저자의 자전적 고백이 담긴 책은 그의 유목민적인 신앙의 여정을 열 번의 떠남으로 기록하고 있다. 떠돌이 길에서의 고뇌와 갈등, 그리고 그 가운데 만난 예수에 대한 이야기까지 여과 없이 담았다. 저자가 걸어온 발자취를 통해 그가 전하는 ‘해방자’ 예수를 만날 수 있다.
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