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물리학상 마나베-하셀만, 파리시 공동 수상… 지구온난화 예측 기여·무질서와 변동 상호작용 발견

입력 2021-10-06 04:04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지구온난화의 예측 가능성 증진에 기여한 일본계 미국인 슈쿠로 마나베(90) 등 3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각) ‘202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마나베 미국 프린스턴대학 교수와 클라우스 하셀만(90)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 조르조 파리시(73)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대학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나베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도쿄대에서 1957년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현재는 미국에서 활동중이다. 하셀만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후 1957년 괴팅겐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두 사람은 기후의 물리학적 모델링과 지구온난화의 수학적 예측 가능성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탈리아 로마 태생인 파리시는 원자에서 행성 단위에 이르기까지 물리학적 체계에서 무질서와 변동의 상호작용을 발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마나베와 하셀만이 인간이 기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우리 지식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물리학자 파리시에 대해서는 “무질서한 물질들과 무작위적인 과정들에 대한 이론에 혁명적으로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노벨상은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뜻에 따라 인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전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8일 평화상, 11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크로나(약 13억5000만원)가 주어지는데 공동수상이면 균일하게 나눈다. 노벨위원회는 마나베와 하셀만에게 상금의 절반이 주어지고 나머지 절반은 파리시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