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도쿄올림픽 영향으로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년 전보다 2조원 이상 늘었다. 온라인 배달음식 주문액은 2조4000억원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2조2726억원) 증가한 15조76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16조1866억원)보다 약간 줄었지만, 동월 기준으로는 2001년 통계 작성 이래로 가장 많다.
상품군별로 보면 지난달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4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7425억원(44.3%) 늘었다. 이는 상품군별 집계가 개편된 2017년 이래 최대치이며, 종전 최대치인 지난 7월(2조3778억원)보다도 1.7% 증가한 것이다.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 거래액도 각각 5049억원(30.8%), 1657억원(32.5%) 증가한 2조1461억원, 6756억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시청 영향으로 냉동식품, 배달 음식 거래가 늘었다”며 “추석 전 지방자치단체의 농산물 판매 라이브 커머스 행사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도 1조8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7억원(13.7%) 증가했는데,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2.8% 늘어난 11조4585억원이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3.6% 포인트 상승한 72.7%로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