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인조’ 혼합 하이브리드 잔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국내 첫 도입

입력 2021-10-05 04:08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국내 최초로 천연잔디와 인조잔디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잔디가 도입된다.

유럽리그 수준의 그라운드 잔디 환경으로 선수들의 부상 방지는 물론 패스 시 공이 일정하게 굴러 경기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조성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하이브리드잔디로 바꾸는 공사를 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2001년 개장 시부터 한지형 천연잔디로 관리하던 주경기장 그라운드를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혼합된 하이브리드잔디로 바꾸는 공사다. 이번 공사는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K리그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잔디는 매트형태(1m×10m)의 인조잔디에 천연잔디를 파종한 것으로, 인조잔디 파일이 천연잔디의 뿌리를 보호하며 그라운드 패임 현상을 예방한다. 매트 형태여서 훼손된 부분은 즉시 교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하이브리드잔디가 국내 첫 시도인 만큼 적합성 연구를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사물인터넷 기술을 유지관리에 접목하는 등 완벽한 그라운드 환경 구축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잔디 관리의 표준 모델을 만드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