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오늘 한국 출격… 삼성 폴더블폰 열풍에 도전장

입력 2021-10-01 04:05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가 1일 국내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수급 지연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이폰13 시리즈가 폴더블폰의 흥행을 꺾고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일부터 아이폰13 시리즈를 예약판매해 8일 개통을 시작한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사진), 아이폰13 프로맥스, 아이폰13 미니 등 4종류의 제품이 출시된다. 이번 시리즈는 전작보다 CPU 성능을 최대 50% 개선한 A15바이오닉 칩을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 제품은 첫 5G 모델이었던 아이폰12보다 확장된 5G 커버리지를 갖추는 등 5G 성능을 높였다.

아이폰13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공개된 후 전작과 외관상 큰 변화가 없어 혁신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에 앞서 1차 출시한 해외에서 흥행이 이어지면서 업계는 국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에서 지난달 24일 가장 상위 제품인 아이폰13 프로맥스를 구매했을 때 3주 뒤인 15일에 수령이 가능할 정도로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쇼핑몰 징둥닷컴을 통한 사전예약 가입자 수가 첫날에만 2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는 계속된 인기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 수급 지연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하반기 언팩 예정이었던 갤럭시 S21 펜에디션(FE)도 출시가 불확실하단 소문이 돌면서 바 형태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수요층을 애플이 흡수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 도는 재고가 전년의 60% 수준에 불과한 데다 바 형태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수요층이 남아있어 애플의 신제품이 잘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애플도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아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