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경단녀 일자리 창출 기관 전국 첫 설립

입력 2021-09-30 04:07

전국 최초로 경력단절여성(경단녀)들의 일자리 창출 특화기관으로 설립된 ‘서초 여성 일자리주식회사’(로고)가 내달 1일 출범한다. 자신의 재능과 꿈을 살리면서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경단녀 사정과 특성을 반영해 지속적인 재정 투입 없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로 설립됐다.

‘서초 여성 일자리 주식회사’는 서초50+센터 3층에 둥지를 틀었다. 구는 자본금 2억9000만원을 전액 출자했으며, 올해 1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이달 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 후에 대표 및 사무직원 2명을 채용하는 등 초기 사업 준비를 했다. 이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보조금 3억원과 시비 1억 2500만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여론 수렴 작업도 거쳤다. 지난해 10월 서울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700명중 80.1%(561명)가 여성일자리주식회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주요 추진 사업 가운데 ‘서초 플랜테리어’는 올해 서울시와 서초구가 협력한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이 사업은 식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최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지역 내 양재꽃시장 등 화훼 인프라를 활용한 반려식물 매칭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반려식물 키트 마련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자녀교육 및 양육 등을 통해 개발된 고역량 여성들의 경험 콘텐츠를 교육 플랫폼을 통해 지역사회 아동들을 위한 재능개발 특화 서비스로 제공한다. 또 관내 신규 건립 공공시설에 여성늘봄카페를 운영해 비건 메뉴 개발 등으로 기존 카페운영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구는 서초 여성 일자리 주식회사가 내년까지 6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새로운 수익사업을 발굴해 단계적으로 일자리를 늘릴 방침이다. 이달 초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으며 ‘프로젝트성 여성 일자리’ 등 새로운 일자리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일하고자 하는 의지는 높으나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력단절여성에게 자신만의 재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안심과 자아실현을 모두 채울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