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산업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도는 29일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서 도내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산업 활용 확산을 위한 바이오 분야 활용 비대면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수재 충북대학교 교수는 ‘방사광 단백질·핵산 구조연구를 통한 신약개발’을 주제로 방사광에서 생명현상을 보는 방법, 가속기에서 신약개발 관련 연구, 구조연구에서 방사광 필요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도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충북 산업성장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가속기 구축 전 기업체 방문, 기업설명회, 홍보 동영상 제작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선제적으로 기업의 가속기 활용 확산에 매진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구축된다. 오는 2028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작은 물체를 관찰하는데 사용하는 전자 현미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면 방사광(X-선)이 나오는데 그것으로 물체의 형태를 관찰하는 시설이다.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하면 금속의 내부 구조는 물론 성분까지 분석할 수 있다. 기존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단백질 구조나 1000조분의 1초의 세포 움직임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첨단 반도체 공정과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초과학 연구에도 필수적인 첨단장비다.
도 관계자는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한 산업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방사광가속기가 세계 최고의 대형 연구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