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코로나… 가을축제도 줄취소

입력 2021-09-29 04:03
전국 유일의 고구려 문화 축제인 제23회 단양온달문화축제 장면.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에 이어 취소됐다. 단양군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충북지역 가을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단양군은 오는 10월 제24회 단양온달문화축제와 제5회 쌍둥이힐링페스티벌 등 올해 계획된 모든 축제를 취소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유일 고구려 문화축제인 단양온달문화축제는 2019년 방문객이 16만명에 달할 정도로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다.

취소된 축제 예산은 정부의 5차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빠진 군민들에게 재난지원금으로 지급된다.

영동군은 내달 개최하려던 제53회 영동난계국악축제와 제11회 대한민국와인 축제를 취소했다.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축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군은 축제 핵심 목표인 지역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코로나19에 대응하며 다른 활로를 모색하기로 했다.

전국 최대의 친환경 농산물 축제인 청원생명축제도 취소됐다. 청주시는 사전 예약을 통해 동시 입장객을 최대 7000명으로 제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해 운영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지자체는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대체했다. 진천군은 10월 1~3일 제42회 생거진천 문화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축제는 농·특산물 판매와 다채로운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옥천군은 10월 14일부터 나흘간 전통문화체험관 등 구읍 일원에서 온라인-오프라인 방식으로 지용제를 개최한다. 지용제는 향수의 시인 정지용(1902∼1950)을 기리는 문학 축제다. ‘정지용 동북아 국제문학포럼’ ‘정지용 문학상 시상식 & 시인과 함께하는 시 노래 콘서트’ ‘정지용 청소년 문학 캠프’ 등이 진행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