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에 AI 활용 강화… 신해철 음성 복원

입력 2021-09-29 19:09
KT가 최근 대중 음악인이자 인기 라디오 DJ인 고(故) 신해철의 음성을 AI로 복원해 ‘AI DJ, 신해철과의 만남’을 제작했다. KT 제공

KT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대중문화에 접목하는 등 AI를 활용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최근 대중 음악인이자 인기 라디오 DJ인 고(故) 신해철의 음성을 AI 기술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KT는 자체 개발한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P-TTS)을 활용해 신해철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11년간 진행한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라디오 방송 데이터를 AI에게 학습시켜 그의 목소리를 복원했다. P-TTS 기술은 딥러닝을 이용해 짧은 시간의 음성데이터로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합성할 수 있다. 단순히 문장을 발음하는 수준을 넘어 발화 패턴과 억양까지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과 같은 목소리를 구현했다.

KT는 AI 기술로 복원된 신해철의 목소리로 ‘AI DJ, 신해철과의 만남’ 콘텐츠를 제작했다. KT는 “최근 우리 사회가 직면한 코로나19 시대 인디밴드의 어려움을 주제로 대중음악 정책에 쓴 소리를 하는 신해철의 모습을 담았다”며 “대중이 기억하는 신해철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3편의 라디오 방송 형태인 콘텐츠는 다음 달 7일까지 한 달여간 KT의 기가지니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기가지니에게 ‘신해철 목소리 들려줘’라고 요청하면 콘텐츠가 재생된다. 신해철의 팬들과 기가지니를 이용하지 않는 KT 고객을 위해 지난 17일 KT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했다.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준비했다. 3편의 콘텐츠를 모두 들은 KT 기가지니 고객들은 기가지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벤트 참여 안내를 받아 콘텐츠 청취 후기를 남길 수 있다. 후기를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