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겨울 시즌에도 ‘편안함’에 중점을 둔 패션이 여전히 주목받는다. 라운지웨어와 투마일웨어는 고급 소재와 최소한의 장식과 우아한 실루엣에 중점을 두고, 편안한 스타일의 느긋한 분위기가 한층 강조되고 있다.
몸을 포근하게 감싸는 실루엣이 중요해지면서 판초, 가운 형태의 아우터와 부드러운 촉감의 니트 카디건, 파자마 드레싱 등이 비중 있게 등장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KUHO)는 올가을 시즌 모던한 디자인, 여유 있는 착용감, 고급스러운 소재로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유연한 근무 환경이 보편화되고 재택근무가 지속되면서 집과 회사 생활의 경계를 허문 캐주얼 아이템 또한 일상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재택근무 패션은 집 안팎의 일상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믹스 앤드 매치와 레이어링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격식을 갖춘 재킷, 부드러운 실루엣의 셔츠와 드레스,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스웨트셔츠와 조거 팬츠 등이 자유롭게 섞이면서 개성이 반영된 새롭고 다양한 오피스 룩을 완성한다. 하의보다는 상의, 아우터보다는 이너에 중심을 둔 스타일링이 확대된다. 화상회의 때 눈길을 끌 만한 디자인의 블라우스, 셔츠, 스웨터 등이 인기다.
구호플러스(kuho plus)는 포멀, 캐주얼, 원마일웨어를 넘나드는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집 중심의 생활이 이어지면서 편안함에 중점을 둔 패션 트렌드가 여전히 강세”라며, “이번 시즌에는 참신해진 오피스 룩, 단순하지만 세련된 톤온톤 스타일링을 특히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