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도 “1년 내 일상생활 복귀 가능”

입력 2021-09-28 04:08
AP연합뉴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1년 내 일상생활 복귀를 전망했다. 백신 보급이 높아져 집단 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코로나19 변이는 꾸준히 발생할 수 있지만, 백신 추가 접종 등을 통해 이를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접종하는 식으로 전염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라 CEO는 26일(현지시간) ABC뉴스에 출연해 “1년 이내에 우리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상적인 생활로의 복귀가 새 변이가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나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에게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변이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우리는 최소 1년을 지속하는 백신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매년 백신을 재접종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CEO 전망과 일치한다. 방셀 CEO는 지난 23일 스위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1년 안에 일상을 회복할 것으로 추정한다. 코로나19는 결국 독감과 비슷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추가접종이 1~3년마다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65세 이상’ ‘기저질환자’ ‘코로나19 노출 위험도가 큰 사람’에 대한 부스터샷을 승인했다. 그러나 모더나와 화이자 CEO는 대부분 접종자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주기적으로 추가접종을 받아야 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존스홉킨스대와 컬럼비아대 등이 만든 ‘코로나19 시나리오 모델링 허브’ 역시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미국 신규 감염 사례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카트리오나 셰어 생물학과 교수는 “5~11세 어린이 백신이 승인받고, 새로운 슈퍼 전파 변종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2022년 3월까지 하루 신규 감염자가 9000명 수준, 사망자는 100명 미만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