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도 뛴다… 서울우유 내달부터 평균 5.4% 올라

입력 2021-09-24 04:02
국민일보DB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우유값을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5.4%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대형마트 기준 흰우유 1ℓ 가격이 2500원 중반에서 2700원 전후로 오를 전망이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계 도미노 가격 인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유를 원료로 쓰는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등도 가격이 잇따라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우유의 가격 인상은 낙농진흥회가 지난달부터 원유 ℓ당 가격을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올린 데 따른 것이다. 원유 가격 인상은 지난해 7월 결정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1년간 유예됐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인상된 원유 가격으로 경영 압박이 커졌다”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2018년 이후 3년 만으로 그간 누적된 부자재 가격, 물류비용 및 고품질의 우유 공급을 위한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불가피하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당시에도 원유 가격이 ℓ당 4원 오르자 유업계는 가격을 3.6~4.5% 인상한 바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