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우리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입력 2021-09-24 03:07

교회 안 여러 형태의 성폭력과 처리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피해자의 경험에 상응하는 성경 속 인물들의 이야기도 함께 넣어 사례의 폭을 넓혔다. 두 차례의 성폭력을 겪은 저자는 사역하던 교회 공동체에서 치유 받지 못하고 교회를 떠났다. 저자가 만난 피해자 대다수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교회는 잘못을 안으로 숨기거나 적합한 회개 절차 없이 가해자를 내보냈고 피해자와 남은 성도들이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저자는 성폭력을 대하는 교회의 잘못된 태도를 지적하고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살핀다. 교회는 성폭력 가해자에 정확한 판결을 하고 피해자를 감싸 안아야 한다. 교회를 ‘정의로운 곳’임과 동시에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강조한다.

박용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