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에어시티 개발 밑그림 그린다

입력 2021-09-16 04:05
가덕도. 부산시 제공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된 공항복합도시 개발 밑그림이 그려진다. 부산시는 ‘가덕도 신공항 에어시티 기본구상 및 사업 타당성 검토용역’을 발주한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17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가덕도 지역 개발 방향을 정립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가덕도는 공항과 배후지역을 연계 개발하는 종합개발을 추진, 공항도시, 물류단지, 공항·항만 복합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경제·산업·관광 기능이 조화되는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용역은 강서구 가덕도 눌차만과 천성항 일원을 대상으로 앞으로 1년간 진행한다. 용역비는 5억원으로, 발주와 제안사가 가격과 기술 분야에서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추진한다.

이번 용역에는 사업 방향 설정과 기본구상 검토뿐만 아니라 공항과 연계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물류·상업·업무 기능 등을 함께 계획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유발효과를 유도해 부산이 세계적인 물류 도시, 관광 마이스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부산은 물론이고 울산과 경남 등 동남권에서 신공항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적의 철도와 도로 등 접근교통망 계획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앙정부 역점 사업인 ‘2050 탄소 중립’ 추진전략을 고려해 에어시티의 특성을 반영한 실천할 수 있는 개발 방향과 개발 콘셉트도 구상한다.

시는 내년 하반기에 용역을 마무리 하고 사업자 선정과 예비 타당성 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도시기능 강화와 2030부산세계박람회에도 빈틈없이 대비하겠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투자유치와 홍보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글로벌기업의 실질적인 투자유치를 끌어내고, 향후 주변 지역 개발로 침체한 지역 경기회복에도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