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시절 ‘검찰 고발 사주’ 의혹에 이어 대검찰청이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연루된 사건 대응문건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해당 문건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단정하긴 어렵지만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말하는 레드팀 보고서라는 게 있다”며 “문건이 가리키는 것의 근거나 출처가 더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레드팀 보고서’는 지난해말 징계 위기에 놓인 윤 전 총장이 지시해 만들었다고 알려진 가족과 측근 관련 정보수집 문서를 말한다.
일부언론은 지난해 3월 대검이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직접 연루된 의혹 제기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 문건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3쪽짜리 문건에는 최씨가 직접 관련된 4개 사건 등에 대해 시간순서와 관련 인물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윤 전 총장 캠프는 “문건 내용상 검찰 소관부서에서 언론 또는 국회 대응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건이 윤 전 총장 장모 변호에 도움을 주기 위한 자료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