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반도체 업체 매출 호조… 삼성전자 세계 1위 굳건할 듯

입력 2021-09-14 04:05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도 10% 성장이 예상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에서 223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2위 인텔은 매출이 3% 감소해 187억7500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상위 15개 기업 중 역성장이 예상되는 곳은 인텔이 유일하다.

IC인사이츠는 3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C인사이츠는 세계 3대 메모리 공급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모두 10%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는 101억3500만 달러, 마이크론은 84억6500만 달러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분기 D램 PC향 범용제품 고정거래가격은 전분기 대비 7.89% 증가한 4.10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범용제품도 5.48% 오른 4.81달러였다. D램은 2년여, 낸드플래시는 3년 만에 최고 가격이다. 3분기부터 삼성전자 폴더블폰, 애플 아이폰13 등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면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매출 상위 15개 업체 매출은 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주요 공급업체인 퀄컴과 애플은 전분기보다 매출이 각각 12%와 13% 증가할 것으로 IC인사이츠는 전망했다. 애플은 매출액 기준으로는 13위가 예상되지만 성장률은 상위 15개 업체 중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도 11% 매출이 늘어 3위를 공고히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 25개 업체 중 3분기 가장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소니였다. 이미지센서 시장 1위인 소니는 3분기 매출이 3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IC인사이츠는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조만간 미국 반도체 공장 후보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미국 텍사수주 오스틴시와 테일러시의 제안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달 안에 발표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근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의 테일러시는 삼성에 재산세 환급 등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삼성전자가 조만간 발표할 미국 신규 파운드리에 최첨단 공정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