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치구 시설관리공단 잇따라 설립

입력 2021-09-13 04:09

광주지역 자치구들이 ‘예산 절감’과 ‘서비스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지방공기업 설립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방만한 운영에 빠지기 쉬운 민간위탁 대신 자체 예산으로 생활폐기물 수거·불법 광고물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공적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서구·북구가 올해 말까지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하기 위해 구의회 임시회에 상정한 공단 자본금 출자동의안 등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10일 가결됐다.

이에 따라 서구는 9월 중 공단 이사장과 경력 직원 등을 신규 임용할 방침이다. 이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심의와 위탁사무 인수인계를 거쳐 늦어도 내년 1월 환경, 교통, 체육·문화 기타사무 등 4개 분야 8개 사업을 수행하는 공단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구시설관리공단 역시 광고물과 공영주차장 관리·운영 등 4개 분야 7개 업무를 전담한다. 내년 말 개관할 북구종합체육관, 반디복합체육센터 등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시설의 운영·관리도 맡게 된다.

남구는 시설관리공단 설립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인구가 10만명 이하로 줄어든 동구는 공단 설립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광산구는 2014년부터 광주 5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