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영남권 중심도시 도약 위한 ‘광역 교통망 혁신’ 미래비전 제시

입력 2021-09-10 04:07

울산시가 부울경 메가시티 건설의 핵심과제인 ‘울산 광역 교통망 혁신’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주요 도로 확충 등 그간의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한 울산의 교통망 확충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울산은 전국 7대 도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고 인접도시와 연결되는 광역철도도 전무하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 분담률이 15.8%로 전국 7대 도시 중 가장 낮은 반면 교통혼잡 비용은 연평균 10.5%씩 가장 높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계획에서 울산시는 획기적인 대중교통 개선과 부족한 도로시설 공급으로 도시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메가시티 조성의 핵심이 되는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동남권을 넘어 영남권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부울경 메가시티의 초석이 되는 ‘동남권 순환교통망’은 ‘1시간대 생활권’을 완성해 부울경이 ‘또 하나의 수도권’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동남권 순환교통망’은 부산(노포)~양상(웅상)~울산을 연결하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울산~양산(북정)~진영을 연결하는 ‘동남권순환 광역철도’, 부산, 창원, 마산을 연결하는 ‘부전~마산 전동열차’, 부산, 일광, 울산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광역철도’ 로 4개 광역철도다.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영남권 거점도시 연결을 위한 ‘영남권 광역철도망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2023년 동해남부선과 중앙선 복선전철이 완전히 개통되면 현재 서울 청량리역에서 안동까지 운행 중인 ‘KTX-이음(EMU)’노선을 울산을 거쳐 부산까지 연장운행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지역 교통망 확충사업이 모두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총 5조7000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효과와 함께 1만9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2027년까지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인 트램 도입을 완료해 시민들의 교통복지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지속적인 광역 교통망 확충으로 교통 혁신을 완성해 영남권 중심도시로 우뚝서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