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이차전지 투자유치 등 ‘K-배터리 선도도시’ 기반 마련

입력 2021-09-10 04:07

경북 포항시가 이차전지기업 대규모 투자 유치 등을 통해 K-배터리 선도도시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포항시는 9일 시청에서 경상북도, ㈜에코프로와 리튬이차전지용 소재 생산공장 추가 건립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코프로는 2026년까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13만8000㎡ 부지에 5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0만t 규모의 전고체 등 양극소재 생산공장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했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30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에코프로는 영일만산업단지 내 33만㎡ 부지에 이차전지 종합 생산단지를 구축하는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5년까지 1조7000억원을 들여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소재 추출부터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소재 생산, 연구개발까지 가능하도록 집적화해 배터리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BM,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GEM, 리튬 소재 가공업체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업체인 에코프로CnG 등이 입주한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포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배터리 중심의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는 포스코케미칼이 2024년까지 6000억원을 투자해 12만2100㎡ 부지에 연산 6만t 규모의 2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에 진출한 GS건설도 1000억원을 투자해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다. 블루밸리국가산단에는 포스코케미칼이 25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연간 생산능력 1만6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나라 제1의 4차산업 선도도시, 기업이 더 큰 도약을 위해 찾아오는 기업투자 선순환도시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력과 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