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도 메타버스 열풍… ‘광주 에이스 페어’ 내일 개막

입력 2021-09-08 04:05

차세대 신기술로 각광받는 ‘메타버스’가 대구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관공서, 대학, 은행 등이 혁신 이미지 선점을 위해 앞다퉈 메타버스 세상을 구축하고 있다.

대구 북구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북구 주니어보드 메타버스 회의장’을 만들었다고 7일 밝혔다.

북구는 20·30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직장 내 청년위원회인 ‘북구 메타버스 주니어보드’를 곧 구성할 예정인데 발대식을 메타버스 회의장에서 할 예정이다. 앞서 배광식 북구청장과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메타버스 희의장에서 시범적으로 간부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메타버스는 ‘가상’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로 현실세계와 같은 활동이 가능한 3차원의 가상세계다. 코로나19에 의해 속도가 빨라진 비대면, 온라인 기술 발달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신기술이다.

DGB대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 오는 16일까지 6급 신입 행원 입사 지원서를 접수하는데 14일 메타버스 ‘개더타운(Gather Town)’에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개더타운은 미국 스타트업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은 최근 국내 대학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스타트업 IR행사(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도 관광, 교육 등에 메타버스를 접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 관공서와 대학, 은행 등이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역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에서는 국내 최대의 콘텐츠 종합전시회 ‘2021 광주 에이스 페어’(9~12일)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데 메타버스가 핵심이다.

‘메타버스, 그 이상의 콘텐츠’가 주제로 메타버스 생태계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페이스북,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로로잼, 스노우닥 등 메타버스 주도 기업들이 참여해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문화·예술, 버추얼 인플루언서, 메타버스 플랫폼 등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음악 콘텐츠 제작사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 이소(E.SO)가 AI 가상작곡가가 만든 곡 등을 선보인다. 이른바 메타버스 라이브 콘서트다. 관람객이 그린 그림을 메타버스 미술관에 구현하고 국내 첫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태어나 최근 광고모델로 활약 중인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소속 디지털 휴먼 ‘로지’의 제작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대구·광주=최일영 장선욱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