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첫 시니어몰 개점… 웃음꽃 핀 봉평시장

입력 2021-09-08 04:06
강원도 평창군 봉평전통시장 시니어몰 ‘봉시크’ 개소식이 7일 이 시장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평창군 제공

중·장년층이 주인공인 시니어 몰 ‘봉시크몰’이 강원도 평창군 봉평전통시장 내에서 문을 열었다. 20~30대 젊은이가 주축이 된 청년몰과 달리 40~60대 시니어가 중심이 된 상점이 문을 연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봉시크몰 조성사업은 중장년층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전통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강원도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평창군이 함께 참여했다.

군은 지난해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예산 12억3000만원으로 봉평전통시장 관리동을 증축해 시니어몰을 조성했다. 2층 규모의 건축물로 1층은 7개 시니어 점포가 운영된다. 2층은 온라인 마케팅, 창업교육 공간으로 사용된다.

봉시크몰에 입점한 시니어 상인은 지난해 5월 공개모집을 통해 모집했다. 이들은 지역에서 생산한 산나물, 감자, 곡물, 발효 산양삼, 장아찌 등을 판매한다.

봉평전통시장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 무대로 40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100여개의 점포가 메밀전병과 메밀 찐빵을 비롯해 지역 농특산품을 판매하고 있다.

군은 상인들이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창업교육과 컨설팅, 위생 친절 교육, 상품진열, 메뉴 레시피 개발, 선진지 연수 등 창업 전 과정을 도왔다. 앞으로는 임대료 지원과 함께 신제품 신메뉴 개발, 홍보 마케팅, 온라인 진출 등을 지속해서 지원할 방침이다.

군은 시니어 계층을 주요 고객으로 정하고 산양삼, 약초, 메밀 제품 등을 활용한 다양한 건강식품을 개발해 봉시크몰을 지역을 대표하는 시니어몰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시장 내 자체 유튜브 채널인 ‘봉평장터TV’를 활용,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총망라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시니어몰이 지역 농촌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 침체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전통시장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