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 빠진 Z폴드3·Z플립3… 애플·샤오미·MS ‘반격’

입력 2021-09-08 00:04

애플, 샤오미,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9월 잇달아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다. 삼성전자가 새 폴더블폰 Z폴드3·Z플립3로 스마트폰 시장에 균열을 일으킨 상황에서 다른 업체들이 어떤 반격 카드를 내세울 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9월 중순 온라인으로 행사를 열고 아이폰13, 애플워치7, 에어팟3 등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코로나19 이전처럼 오프라인 행사를 고려했으나,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재택근무를 내년 1월까지 연기하면서 온라인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아직 공식 일정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이르면 14일 행사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3은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 맥스 등 4종류(사진)로 선보인다. 아이폰13은 아이폰12와 디자인에서 큰 차이는 없으며, 일부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노치가 줄어들고,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서 다소 두꺼워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 모델은 120HZ 고주사율 화면과 향상된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TSMC가 연말 반도체 가격을 최대 20% 인상키로 하면서 아이폰13 중 일부 라인업은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워치7은 모서리 부분이 각진 형태로 디자인이 전면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 변경 때문에 디스플레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아이폰13보다 출시가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며 스마트폰 1위 목표로 삼은 샤오미는 15일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공개한다. 당장 Z폴드3·Z플립3를 따라잡을 폴더블폰을 내놓을 수 없기 때문에 샤오미의 장기인 가성비를 내세운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에서 플래그십 모델인 샤오미 11T 시리즈가 깜짝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이 제품은 ‘하이퍼차지’로 불리는 최대 120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샤오미는 지난 8월 공개한 태블릿PC 패드5를 국내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가 태블릿PC를 국내에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MS도 22일 행사를 열고 노트북, 태블릿PC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신제품인 서비스 듀오2도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서피스 듀오2는 LG전자가 스마트폰에 채택했던 듀얼 스크린 방식을 사용해 화면 활용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서피스 듀오는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했던 MS가 모바일 분야의 연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놓은 스마트폰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