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의 추석 차례상 차림은 전통시장에서 준비해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보다 약 6만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락시장의 가락몰은 대형마트보다 7만5000원 저렴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 전통시장 14곳, 대형마트 7곳, 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2021년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6~7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은 평균 22만4181원으로 대형마트 28만3616원보다 21% 저렴했다. 특히 과일류는 평균 13%, 무·배추는 18%, 쇠고기·돼지고기·육계 등 축산류는 29%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36개 조사품목 중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저렴한 품목은 부세조기(수입), 쌀(1㎏), 밀가루(2.5㎏), 소면(900g), 청주(700㎖), 식혜(1.8ℓ) 등 6개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부세조기 192원(3.6%), 쌀 332원(6.4%), 밀가루 253원(7.1%), 소면 37원(1.4%), 청주 591원(12.3%), 식혜 167원(4.6%) 등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8632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7%,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산류,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및 기타 가공품의 가격이 다른 구입처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추석 농수축산물 가격은(가락시장 기준) 과일류 및 축산류의 경우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 대비 가격이 상승한 반면, 채소류와 동태·오징어 등 일부 수산물의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