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친환경 항공사’ 대열 동참

입력 2021-09-07 04:07

대한항공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탄소중립항공유 도입 협력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6일 SK에너지와 탄소중립항공유 도입 협력을 시작하고, 1개월 소요 분량의 탄소중립항공유를 구매한다고 밝혔다. 구매한 탄소중립항공유는 제주와 청주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에 먼저 도입한다. 탄소중립항공유는 항공유 생산 과정부터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을 산정한 후 해당량만큼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해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 항공유를 말한다.

글로벌 항공업계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항공기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3%가량을 차지하는 데다 유럽을 중심으로 항공기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경우 단거리 노선 여객기 운항을 금지했고, 유럽연합(EU)은 항공유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선 운항이 활성화돼있는 미국의 경우 전기항공기 도입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도 최근 에어버스 A220-300 항공기에 최신 엔진을 장착해 동급 항공기 대비 좌석당 탄소배출량을 약 25% 감축했다. 지난 6월엔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