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청주공예비엔날레가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전시의 새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6일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사상 첫 온라인 비엔날레를 병행하게 됐다. 온라인에서는 전시장 가상현실(VR), 드론 영상, 참여 작가 작품 소개와 인터뷰 등이 제공된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문화제조창 등 청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32개국 309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119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소와 시간, 국경의 제약 없이 전 세계가 40일간의 공예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공예비엔날레 역사상 첫 시도인 드론 투어는 전시장을 드론으로 촬영해 관람자에게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시각을 제공한다.
360도 VR촬영으로 전시장에 온 듯 둘러볼 수 있게 한 VR갤러리는 기본, 모바일 앱 오디오 가이드 운영, 작가의 작업과정 및 인터뷰 영상 등으로 랜선에서도 이해도 높은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작가가 재료를 다루는 순간부터 최종 작업에 이르는 과정까지의 소리를 극대화해 새로운 감각의 공예를 만나게 하는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공예, 작가 1인칭 시점으로 촬영한 브이로그 공예도 색다른 관람 방식이다.
행사장은 코로나19 방역 등 안전관리가 한층 강화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시스템을 운영한다. 사전 예약시스템은 1시간30분 단위로 동 시간대 동시입장객 수를 분산 조정한다.
조직위는 행사장 안팎에 CCTV 32대를 확충하는 등 모두 80여대의 CCTV를 통합 운영, 유관 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재난·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방역 전담 인력 배치와 소독부스 설치, 정기 소독·환기, 방역 지침 미준수 관람객 방지 대책 등도 추진한다.
올해 공예비엔날레의 주제를 보여주는 본 전시에는 네덜란드 대만 덴마크 독일 멕시코 등 24개국 100명이 참여한다. 세계 공예의 흐름을 보여주는 초대국가관에서는 프랑스 공예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충북공예워크숍, 공예마켓, 공예포럼, 크래프트 캠프, 미술관 프로젝트 Art Bridge 등이 마련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추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방역 체계를 준비했다”며 “공예가 전하는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가 전 세계로 전해질 수 있도록 안전한 청주공예비엔날레 개최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