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의 광역교통망이 대전을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6일 시정브리핑을 갖고 “국가도로망과 철도망계획에 대전시에서 건의한 11개 사업이 반영돼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사업은 도로·철도분야 등 총 31개 사업에 14조9453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2조139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시가 추진해 온 광역·순환도로망 관련 19개 사업 중 국가계획에 반영된 사업은 14개다.
현재 공사·설계 중인 사업은 서대전IC~두계3가 도로확장 사업, 국비 100%(3998억원)를 지원받아 진행 중인 북대전IC~부강역 도로개설 등 총 7개 사업이다.
올해 신규 반영된 사업은 와동~신탄진동, 대덕특구~금남면, 사정교~한밭대교 등 7개다. 세종~반석 BRT 도로는 2024년 유성복합터미널까지 구간이 연장됨에 따라 교통소통이 개선되고 광역교통서비스가 향상될 전망이다.
국가철도망 사업에는 총 3조379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세종연결 사업(반석~세종청사)이 완료되면 청주공항까지 연결되고, 2024년 개통 목표인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사업은 남북축을 잇는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옥천연장(대전~옥천) 사업은 하반기 기본·실시설계가 진행되며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신탄진~조치원) 및 호남선(가수원~논산) 고속화 사업 등도 추진된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대전은 2030년쯤 도로·철도가 융합된 교통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중심의 초광역 교통인프라가 형성되면 지역 간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져 충청권 광역경제·문화·생활권도 가시화 될 전망이다. 도시철도 1호선 이용 시 반석역~정부세종청사까지의 소요 시간은 기존 35분에서 16분으로 19분 단축되고, 90여분 정도 걸리는 대전~청주공항까지의 이동은 노래 12곡(약 43분)을 들으면 도착 가능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대동맥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만큼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메가시티 조성의 선결 요건인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한 광역경제·문화·생활권을 만들어 충청권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